심각한 교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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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정원의 이야기

심각한 교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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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관련 기사를 보면 내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가 학생한테 머리채를 잡히고 발길질을 당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런 내용이 가끔 실릴 때마다 진로 방향을 바꾼 딸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1. 교권이 무너진 교실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발길질을 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쉬는 시간에 교사가 " 화장이 너무 짙다''고 나무라자 학생은 교사를 네 차례나 발로 걷어찼다고 한다. 교사는 큰 충격을 받아 당일 병가를 낸 후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앞서 다른 지역에서는 한 초등학교에서 칠판에 남을 비방하는 낙서를 쓴 것에 대해 담임선생님이 훈계하자 6학년 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는 일도 발생했다고 한다. 

교권회복위원회는 학생을 다른 반으로 배치하기로 결정했고, 병가를 낸 교사는 조만간 출근할 것이라 한다. 전교조는 이 같은 교권 침해는 결국 다른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교권침해가 일어나면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해결하기 때문에 교권침해가 일어난 반은 임시 담임과 생활하고 전체적으로 수업에 차질이 생긴다고 한다.

교원들은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조속히 법제화하고 심각한 수업방해 행위도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하는 교실
수업하는 교실

 

 

2. 딸의 진로 변경

몇 년 전 영문학 전공인 딸은 교직과목을 이수하던 중 돌연 진로를 변경했다. 교원자격증을 겸비한 채 졸업은 했지만 임용시험을 보지 않고 다시 4년을 더 공부해 전문직을 갖게 되었다. 그때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첫째는 요즘 아이들은 교사보다 영어를 더 잘하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입지가 떨어진다는 점, 두 번째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 다른 아이들의 선생님에 대한 태도가 너무 불손하여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딸애는 그때부터 교권의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왜 저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 안타까웠다고 한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하는데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일까! 사회가 점점 공동체 의식, 세대 간의 존중,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잘못을 인정하고 훈육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을 일반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의 흐름이 그러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원들의 바람대로 법제화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