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사용한 홍삼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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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정원의 이야기

17년 사용한 홍삼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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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년 전 가정용 홍삼제조기를 구입해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난여름부터 버튼 작동이 한 번에 눌러지지 않는 증상이 보였다. 이번에 홍삼을 달이려 작동해 보니 버튼이 완전히 고장이 났다. 맥가이버 격인 남편이 분리해 보더니 보드가 나간 것 같다며 AS 센터에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동안 소모 부품은 두 번 교체는 해 봤지만 본체가 고장 나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주말이라 월요일 AS센터와 통화 후 결정을 해야겠다.

 

홍삼제조기 첫 구입

김영란 법이 시행되기 전인 2005년쯤 남편의 거래처에서 일 년에 두 번 명절마다 6년 근 수삼이 한 채반 씩 들어왔다. 그때는 살림도 서툴 때여서 수삼을 말릴 줄도 모르고 어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었다. 하루는 수삼을 들고 시장에 홍삼 달이는 곳에 맡겼더니 공임이 50,000원이라고 했다. 공임이 수삼 값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삼의 효능은 뛰어나지만 공임이 너무 비싸니 홍삼제조기를 사서 직접 달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인터넷으로 홍삼 제조기를 찾아보고 비교하며 공부를 했다. 한 업체의 홍삼제조기를 선택하여 구매를 결정하였다.

 

 

홍삼 제조기 선택 기준

첫째, 홍삼제조기는 홍삼을 달일 때 80℃를 넘으면 사포닌이 파괴되기 때문에 80℃를 넘지 않을 것.

둘째, 구증구포는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한 번만 쪄도 사포닌 성분 추출이 잘 될 것.

셋째,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

위 조건으로 홍삼 제조기를 구입해 17년 동안 아무 첨가물 없는 100% 홍삼을 온 가족이 먹을 수 있었다. 수삼 한 채는 750g인데 말리면 약 220g 정도 된다. 한번 다리는 용량은 200g으로 20시간을 찌고 16시간을 달인 다음 다시 12시간을 재탕으로 달여 섞으면 아주 진한 홍삼액이 추출된다.

 

홍삼 제조기
홍삼 제조기

 

우리 집 건강 지킴이 

그동안 우리 집 건강을 지켜주었던 홍삼제조기가 고장이 났으니 한동안은 홍삼을 다릴 수 없게 되었다. 일단 AS 신청을 해서 수리가 가능한 지 확인해 본 후 수리할지 아니면 다시 구입을 할지 결정을 해야겠다. 보조 주방 한켠에 17년 동안 자리하고 있었던지라 AS 보내면 그 자리가 하전하겠지만 수리가 잘 돼서 다시 돌아오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