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담근 김장김치를 아직 먹지 못하고 있다. 중간중간 몇 번 맛을 보았지만 맛이 맹숭맹숭하고 배추는 아린 맛이 강했다. 몇 년 단골집에서 절인 배추를 구입했는데 이번은 배추 속이 노랗지 않고 속대도 길고 맛이 아린맛이 나 시작할 때부터 만족스럽지 않았었다. 절인 배추를 30킬로 하다가 이번엔 20킬로로 줄인 게 정말 다행이었다. 그나마 청무로 담근 총각김치가 맛있게 잘 익었고, 언니가 해준 막김치와 순무김치로 포기김치 없이 잘 버텨왔다. 그래도 포기김치 맛을 포기할 수 없어 쿠팡에서 종가 포기김치를 구매해 먹고 있다.
종가 포기김치는 두 가지 맛이 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경기도식 맛인 것 같고, 칼칼하고 진하게 깊은 맛은 전라도 포기김치다. 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주문해 먹고 있다. 그동안 여러 업체 김치를 먹어 본 후 최종적으로 정착한 김치다. 사 먹는 김치로 김칫국이나 김치찌개를 끓였을 때 제 맛을 내는 유일한 김치라고 생각한다. 다소 마늘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가족 모두 만족하며 먹고 있다.
겨울은 김치국이 별미인 계절이다. 멸치 육수를 내서 콩나물과 함께 쫑쫑 썬 포기김치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 김칫국에 송송 썬 파를 얹으면 아주 별미이다. 취향에 따라 김을 부셔 넣어 먹어도 별미이다. 오늘 저녁 메뉴는 김칫국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김장김치를 실패하고 나니 올해 김장김치를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었다. 총각김치를 올해보다 넉넉히 하고 또 언니가 주는 김치도 있으니 지금처럼 포기김치를 사서 먹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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