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 해발 327m
주차 : 전득이 고개 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 느린 걸음 내 기준 휴식 포함)
강화군에 위치한 해명산을 다녀왔다. 해명산은 서해를 내려다보며 해풍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산이다. 기본 정보를 찾아보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강화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오후 늦게 올라가 붉게 물든 노을을 보고 싶었지만 귀가 시 교통체증이 심하기에 포기했다.
어딜 가든 먼저 알아볼 게 주차장이다. 진득이 고개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기에 내비게이션에 진득이 고개를 치니 검색이 없는 곳이라고 뜬다. 다시 확인해 보니 진득이 고개가 아니라 전득이 고개였다.. 요즘 간혹 글을 읽을 때 정확성이 떨어질 때가 종종 있다. 미미한 노화 현상이겠지만 애써 디지털 치매 증후군라고 위안해 본다.
전득이 고개 주차장에 도착했다. 꽤나 넓었지만 거의 차고 한자리 정도 남았다. 해명산 진입로는 주차장 옆 계단으로 바로 시작된다. 초입 구름다리를 지나 중간중간 암릉이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나는 이러한 작은 암릉산을 좋아한다. 해명산은 다람쥐가 없는지 등산길에 도토리가 지천이다. 도토리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산과 바다의 정취를 동시에 느끼며 걷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계획은 해명산 정상에서 낙가산을 거처 보문사로 내려와 시내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체력이 안될 것 같아 해명산 정상에서 원점 회귀하기로 했다. 전득이 고개 주차장에서 해명산 정상을 거처 낙가산 정상에서 보문사까지가 총 6.5km이다. 충분히 완주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전을 위해 낙가산은 다음 기회에 보문사에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등산은 언제나 무리하지 말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가에 없었던 망향 비빔 국숫집을 발견했다. 새로 생긴 지점인지 아님 그동안 내가 못 본 건지 모르겠다. 우리 부부는 이 집 비빔국수를 좋아한다. 최애 메뉴인 비빔국수와 갈비만두를 시켜 맛나게 먹고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
누구나 그렇듯 힘든 하루를 보내고 들어오는 집은 언제나 최고~~
'여행과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 2일 짧은 양산행 ( 대전 현충원 / 부산 기장의 겨울 바다 ) (0) | 2023.01.17 |
---|---|
정조의 애절한 효심이 깃든 곳 ( 화성 용주사 / 융건릉 ) (0) | 2022.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