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짧은 양산행 ( 대전 현충원 / 부산 기장의 겨울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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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등산

1박 2일 짧은 양산행 ( 대전 현충원 / 부산 기장의 겨울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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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바쁜 일정으로 양산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볼일을 보러 간 것이다. 두세 시간이면 볼일을 마칠 수 있지만 자차로 운전을 해서 왕복 10시간 이동하는 일정이라 잠깐 부산 기장 해수욕장만 다녀왔다. 

이틀 동안 비가 온 관계로 운전하면서 풍광을 보는 재미가 없었다. 온통 안개가 앞을 가려 운전도 많이 피곤했다. 가는 중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는 대전 현충원에 들렀다. 비가 오는데도 명절 전 주말이라 그런지 성묘를 온 사람들이 많았다. 슬픔도 세월 앞에 힘을 잃어 이제는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 비바람 햇살에 바랜 조화를 미리 준비해 간 화사한 조화로 바꿔드렸다. 매번 눈물로 작별 인사를 했는데 이제는 낭랑한 목소리로 작별인사를 드리고 돌아선다. 갈길이 바쁘다.

대전국립현충원
대전국립현충원

 

 

양산에 도착했다. 집에서부터 430km, 두 번 쉬고, 대전 현충원 들러, 점심 식사시간까지 약 6시간 40분이 걸렸다. 서둘러 볼일을 보고 30분 거리인 부산 기장 해수욕장을 들렀다. 아담하고 고즈넉한 해변이다. 겨울 바다라 그런지 해변에는 사람이 전혀 없어 더욱 쓸쓸해 보였다. 일행과 함께 주변 조개 전골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다. 전골 마지막엔 칼국수 사리가 까지, 날씨가 하루 종일 비가 오다 보니 조개 전골 메뉴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부산 기장해수욕장과 조개전골

 

이튿날도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양산은 현재  흐리고 비가 오지만 중부로 올라가면서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기에 일찍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음 같아선 여행지 다른 곳 한 군데 라도 더 들러보고 싶었다. 하지만 여행보다도 더 큰 결과를 안고 오는 길이라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