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청자 추천영화 ' 가버나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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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넷플릭스 시청자 추천영화 ' 가버나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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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논 영화 ' 가버나움 '을 보고 영화가 끝났는데도 주인공의 마지막 미소가 자리를 떠날 수 없이 꼼짝할 수가 없게 만들었다. 12살 어린아이의 처참함과 분노와 원망이 서려있던 얼굴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소가 나왔다. 너무나 아름답고도 슬픈 미소... 영화 ' 가버나움 '이 보여준 충격적 사회적 이슈보다 주인공 자인의 마지막 미소가 더 큰 여운으로 남아 있다. 저 미소를 계속 지을 수 있게 우리 어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영화 가버나움의 자인영화 가버나움의 자인
영화 가버나움의 자인

 

아동의 인권과 조혼

레바논 베이루트 빈민가에서 가혹한 삶에 시달리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열두 살 소년 자인, 여러 동생들을  낳고 방치하고 비참한 삶 속으로 몰아가는 부모를 교도소에서 고소하게 된다.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던 여동생 사하르는 집세 해결을 위해 조혼으로 팔려가고 자인은 집을 나와 라힐과 그의 아들 요하스와 함께 살게 된다. 부모의 무책임한 방목을 피해 나왔건만 자인은 불법체류자인 라힐의 체포로 요하스를 떠맡게 된다. 

자신의 부모와 반대로 끝까지 지식을 책임지려 했던 라힐을 보며 자신의 부모와 비교하게 되었을 것이다. 동생 사하르를 지키지 못한 자인은 요하스를 끝까지 책임지며 버티려 했지만 결국 아동 인신매매단에 보내게 된다. 사하르의 죽음을 알게 된 자인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칼부림으로 교도소에 가게 된다. 

면회를 온 자인의 엄마는 '' 신은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돌려주신단다 ''며 임신을 알리는데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문제의식이 전혀 없는 부모의 무책임한 삶, 배속의 아이는 또 하나의 자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인은 생방송으로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고 싶다고 세상에 알렸다.

' 사는게 개똥 같아요.'

' 지옥 같은 삶이에요.'

' 인생이 거지 같아요.'

'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어요.'

' 하지만 신은 그걸 바라지 않는 것 같아요.'

출생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았던 자인, 교도소에서 사진을 찍을 때 신분증 사진이라고 하니 그때서야 웃는 그 미소는 신비할 정도로 아름답고도 슬픈 미소였다.